▲ '골라 가는 맛이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노리는 폴 포그바(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으면서도 보험은 들고 싶은 폴 포그바다.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레알이 포그바를 노리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예고했다. 루카 요비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에덴 아자르(첼시),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폴 포그바가 주요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포그바 영입은 여러 상황이 애를 먹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의 대리인 미노 라이올라가 맨유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맨유 경영진이 절대로 포그바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맨유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안데르 에레라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관심을 받는 중이고 후안 마타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거취도 오리무중이다.

맨유 경영진은 속을 알기 어려운 포그바에 대해 갈등이 있었던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이 팀을 떠난 이상 잔류를 해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에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프랑스 출신의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에서 뛰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포그바다. 그는 "지단의 지휘를 받는 것은 영광이다"며 묘한 반응을 보였다.

일단 포그바는 눈치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포그바는 레알에서 뛰는 것을 원하지만, 맨유 경영진이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도 포그바의 이적료를 두고 고심 중이다. 과도한 이적료를 원하면 다른 영입 대상으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포그바는 2016년 여름 1억 5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1511억 원)로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레알은 1억 5000만 유로(1천921억 원) 정도는 지불해야 포그바 영입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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