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J 박유천이 마약을 결단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유명 블로거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예인 A가 강제로 투약했다"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그룹 JYJ 박유천이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이 '연예인 A'로 지목되는 분위기 속에서 경찰이 이날 자신의 부모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자 박유천이 직접 즉각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성폭행혐의)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아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고,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처방 받은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는 박유천. 곽혜미 기자
동방신기와 JYJ로 활동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유천은 2016년 불거진 성추문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고소 당한 4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사회적인 질타를 받았고, 2017년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팬미팅 및 온라인 생방송 등으로만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유천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박유천이 두 번 실망시키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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