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를 더 존중하고 싶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일본 원정에서 라다멜 팔카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고 내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일본 경기는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이기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완벽한 경기는 없어서 도전적인 마음으로 나섰다. 일본전에서 처음에는 볼을 잃었지만, 차차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전에서는 코파 아메리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얻는 것이 목표다"며 소득을 얻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2위인 콜롬비아는 38위 한국에 상대 전적에서 1승 2무 3패로 열세다. 지난 2017년 11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두 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하지만, 한국은 케이로스 재임 당시 이란에 1무 4패로 절대 열세였다. 지략가 케이로스를 넘어야 한다. 특히 2013년 6월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는 0-1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그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그 당시 한국 언론의 보도에 과장이 있었다. AFC가 축구협회에서 징계를 내리지 않아 오해가 있었다. 한국팬들을 존중해왔다.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 팬들을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 무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축구를 잘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한국이라 또 이기고 싶은 것보다는 축구라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를 더 존중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4-3-2-1 전형으로 일본전에 나섰던 콜롬비아다. 그는 "한두 번의 훈련으로 8년의 경험을 바꾸는 것은 무리다. 한국전은 담백하게 수비에 집중하겠다. 작전을 달리하지 않고 1~2가지 요소만 변경해서 비슷한 체계를 유지하면서 코파아메리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사제의 관계라고 했는데 벤투 감독이 더 나이가 많다. 벤투가 선생님이라고 본다"며 농담한 뒤 "벤투와의 역사는 매우 깊다. 같은 팀에서 오래 일을 했고 동료가 아닌 친구이자 평생 가는 관계다. 벤투의 인성은 물론 경력을 존중한다. 이번 경기를 한다고 해서 벤투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신뢰를 보냈다.

한국, 일본은 같은 동아시아여도 스타일이 다르다.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같은 아시아 축구로 볼 수도 있다. 그는 "아시아 축구는 동, 서로 나뉜다. 한국, 중국, 일본은 공격적이고 빠르다. 일본은 높은 수비력과 강인함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볼을 잘 활용하고 작전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 이를 토대로 대응을 잘해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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