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빅뱅 출신 승리가 '성접대 의혹'의 한 가운데서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필사적인' 해명을 내놓으면서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잘 주는 애들'이 언급된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사실 관계와 다르게 오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카인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추가 조사도 받겠다"며 부인했다.

손병호 변호사는 '외국인 투자자 A씨'는 "승리의 오래된 (여성)친구다. 싱가포르 국적이며, 승리와는 사업적 연관도 없고, 투자와 무관한 직업"이라며 "'버닝썬'에 투자한 일명 '린사모'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이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잘 주는 애들' 같은 저렴한 표현은 쓰지 않는다"면서 "나고야 콘서트 직후 회식 도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씨와 함께 쇼핑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줄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을 소개해준 내용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앞쪽에 승리의 직원 김씨와 여사친의 대화가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재편집 됐다는 것이다. 또한 "설령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라고 해도, '주겠나 싶다'라는 말도 있고, 김씨가 결국 자신의 지인들을 불렀음을 감안하면 성매매가 전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14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1명당 1000만원' 등의 대화에 대해서는 "당시 카카오톡 전문을 갖고 있다.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다. 김모 대표가 사업상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는 것"이라며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김대표와 승리 둘만 갔다. 승리는 투자한 2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버닝썬 사태'는 폭행 논란으로 시작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등장하면서 파문은 불거졌다. 지난 2015년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A씨 일행에 접대를 언급하며 카카오톡 대화에서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불러라. 잘 주는 애들로"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경찰은 승리 성접대 의혹에 대해 수사의 속도를 올렸다. 이후 논란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들에게도 번졌다. 해당 대화로 마약 복용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탈세 등으로 발전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수사 지시했고,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규모 세무조사까지 이어진 상태다.

20일에는 승리가 해외에서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진술이 공개됐다. 앞서 승리는 18일 비공개로 경찰에 소환돼 코카인 투약 날짜 및 경로와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열린 ‘6억원 생일파티’ 성매매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또한 승리는 지난 2016년 주식회사 대표 유모씨와 함께 차린 클럽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추가돼 21일 불법 영업 피의자로 입건 및 소환됐다.

▲ 가수 정준영-승리-최종훈(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승리는 버닝썬 폭행 논란, 경찰 유착, 성매매 알선, 해외 상습 도박, 마약 투약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에 대해 시종일관 사실이 아니며 억울하다고 호소해왔다. 또한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군입대를 병무청의 허가로 3개월 연기하고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하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찰총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승리는 "친구들끼리 부린 허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승리 단톡방’ 멤버 정준영은 이미 불법 몰카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해 구속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훈도 불법 동영상 공유 혐의와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의혹, 경찰에 뇌물 공여 혐의까지 얽혀 있는 상태다.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에 대한 수사는 윤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아내 박한별의 참고인 조사까지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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