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우식.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들이 연이어 작품을 하면 스스로 소진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이 감정을 소모해야 하고, 비슷한 캐릭터를 연속해서 연기하면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배우 최우식이 "서른 살에는 인간 최우식을 채우는 시기를 갖고싶다"고 말한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최우식은 지난 1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오정세가 연기한 순철의 어린시절로 등장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나갔고, 차기작인 영화 '기생충'이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으니, 길어야 너서달 가량의 휴식이 되겠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동안 최우식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소속사에 따르면 최우식은 여행을 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여행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언급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도 여행 계획을 세우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라고 고백하기도 했죠.

여행과 개인적인 시간을 즐기며 '인간 최우식 채우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그의 활동을 보면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충분히 소진될만 했습니다. 지난해에만 영화 '궁합' '마녀' '물괴'까지 세 작품이 연달아 개봉했으니까요. 

'마녀' 인터뷰 당시 최우식은 "일적으로 몰려있다"고 인정했고, "다양한 캐릭터보다는, 한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른 살을 앞둔 최우식의 바람이었죠. 또 "인간 최우식을 채우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연이어 작품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지만, 또 행복보다는 '일을 위한 일'이 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만난 3개월의 휴식은 최우식에게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 안에서 서른 살의 최우식이 하고싶었던 '인간 최우식 채우기'를 마음껏 하고 있길 바라봅니다.

그래야 영화 '기생충' '사냥의 시간',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사자'까지 '배우 최우식'으로도 대중들과 즐겁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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