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거미가 신곡 '혼자'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21개월 만에 돌아온 거미의 감성은 역시 '이별'이다. 연인들이 이별을 결심하는 과정과 이별을 선언하는 순간을 노래에 담아 리스너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전반부 쓸쓸한 거미의 목소리와 후반부 폭발하듯 터지는 거미의 고음은 그의 전매특허다. 이별 감성으로 돌아온 거미의 신곡은 '혼자'다.

거미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신곡 '혼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거미의 신곡 발표는 정규 5집 '스트로크'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거미는 신곡 '혼자'에서도 이별 감성을 건드린다. 연인 사이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혼자인 것만 같은' 외로운 감정을 이야기하고 노래한다.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과정들이 담겨있다.

'혼자'는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다툼과 쌓여가는 감정들 속에서 남녀가 이별을 결심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감성적인 가사와 슬픈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거미의 매력적인 음색이 이별 감성을 더 깊게 자극한다. 담백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호소력 짙은 감성을 가진 거미의 목소리가 가사, 멜로디와 만나 곡을 더 드라마틱하게 완성했다. 특히 전반부 담담하게 감정선을 이끌다 후반부에 터지는 거미의 고음은 이별을 결심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별을 선언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터지는 거미의 고음과 함께 리스너들의 감성도 터진다.

거미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가사가 더 마음에 닿는다. '혼자인 것만 같아 / 늘 다른 곳을 향한 너의 시선도 / 이미 익숙해졌나 봐 / 너의 마음 어디에도 난 보이지를 않아', '사소한 다툼들에 변명조차 하질 않아 / 어느새 익숙해 화도 나질 않고 / 겹겹이 쌓여가는 감정들에 지쳐만 가 /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 같아'라는 가사로 먼저 서로에게서 멀얼지고 있는 연인을 표현했다.

이어 '혼자 남은 것 같아 그래 / 언제부턴지 사실 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 그랬나 봐 지겨워졌나 봐 그래 우리 그만하자', '푹 꺼진 너의 목소리도 / 감정 없는 너의 눈빛도 / 이젠 더 이상 보고 싶지는 않아 / 그래 참 길었던 우리 여기까지'라는 가사로 이별을 결심한다. 서로에게 소홀해지는 과정과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거미의 목소리와 슬픈 멜로디를 만나 깊숙한 이별 감성을 건드린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손석구와 정인선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손석구와 정인선은 이미 혼자가 익숙한 듯한 모습이다. 서로의 빈 자리가 느껴져 쓸쓸해하기도 하지만 이미 이별을 결심한 두 사람은 각자의 일상에 충실한다. 다시 인연이 이어질 것만 같으면서도 각자의 길을 가고만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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