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우상'에 출연한 배우 천우희.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우상'으로 또 다른 캐릭터에 도전했다. 누가봐도 어려운 역할이었고, 천우희 역시 "캐릭터에 잠식당할까봐 걱정됐다"면서도 출연했다.

천우희는 최근 '우상' 인터뷰에서 영화에 출연했던 첫 번째 이유로 이수진 감독을 꼽은 뒤 "두 번째는 (한석규, 설경구) 선배님들이다"고 말했다.

"처음에도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후유증을 가졌다. 본능적으로 겁을 냈다. 내 스스로 잠식당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감독님이 '다른 사람이 하면 아깝지 않겠냐. 다른 배우를 주면 좋겠냐'고 하더라. 괜찮으니까 시나리오를 돌려보라고 했다. 하하."

'우상'의 련화는 천우희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역시 탐이 날만한 캐릭터였다. 영화 속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그 강렬함은 작품을 장악한다. 그렇다고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웠다고. "내가 해야겠다고 쉽게 생각하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했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석규와 설경구, 이수진 감독을 믿었기에 가능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순간에도 '내가 해냈어!'라는 기분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두 선배님과 감독님을 믿었다. '한공주'의 성과가 아니라, 감독님과 함께했던 호흡이 좋았다.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작품을 보는 시선, 가치관 등이 비슷했다. 또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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