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1박2일'이 정준영 사건으로 폐지 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정준영은 앞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뉴스' 보도 이후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경찰에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후 정준영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은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고정 출연 중인 KBS '1박2일' 측은 출연진 목록에서 정준영을 지운 뒤 통편집 방송을 검토하다가 시청자들의 폐지 청원이 쏟아질 정도로 사안이 중대해지자 무기한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또한 정준영의 또 다른 직업인 프로게이머도 지금은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지난해 정준영과 계약을 맺은 프로게임구단 스틸에잇(구 콩두컴퍼니)은 "지난 1월 정준영과 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기에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계약 가능성 또한 없다.

무대에서 보는 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준영은 오는 5월 '뷰티풀민트라이프' 공연 출연을 앞두고 있었지만,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의 요청에 의해 출연진 목록에서 빠졌다.

또한 전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다.

특히 앞으로의 출연이 막힌 것 뿐 아니라 지난 출연분의 다시보기도 불가능해졌다. 이미 '1박2일'은 정준영이 출연한 모든 회차의 다시보기 중단을 각 플랫폼에 요청한 상태다.

네이버에서는 "KBS측 요청으로 정준영이 나오는 모든 회차 서비스가 2019년 3월 15일부로 종료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으며, POOQ에서는 "KBS '1박2일 시즌3' 2013년 12월 1일 ~ 2019년 3월 10일 VOD 가 중지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며 사유를 '출연자'라고 표기했다. 해당 회차는 추후에도 다시보기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 '1박2일' 정준영 출연 회차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네이버 방송, pooq 공지 캡처

정준영이 '1박2일'에 출연한 것은 2013년 말부터 최근까지 무려 6년 이상이다. 시청자들은 정준영 때문에 6년 동안 '1박2일'이 쌓아온 기록을 다시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특히 함께 촬영했던 멤버들도 6년 치의 출연 회차를 손해보게 됐다.

MBC '라디오스타'도 정준영이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방송된 '올해의 끝을 잡고' 특집과 2016년 1월 27일 방송된 '돌+아이돌' 특집이다. 이는 정준영의 '황금폰'이 언급된 방송분이다. 

사안이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을 만큼 중대해졌기에, 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지난 '1박2일' 복귀처럼 자연스러운 정준영의 복귀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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