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찰에 출석한 가수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검은 슈트를 입은 승리는 참고인 조사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태도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참고인으로 자진출두 했을 당시 "각종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고 당당하게 말한 바 있다.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만큼 이날 두 번째 출석에서는 달라진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 지난달 27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해당 대화 내용 중에는 승리가 지난 2015년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여자 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며 "똑바로 해라. 실수하지 말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말한 내용이 있어 충격을 안겼다.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SBS8뉴스'를 통해 보도된 온라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나눈 대화 중 성접대 정황이 포착됐다.

▲ 방송화면 캡처

1차 조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으로 해당 혐의를 씻었지만, 성접대 혐의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또한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경찰이 무마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추가 혐의 및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에게 관계의 대가로 금전 등이 전달됐는지, 클럽 버닝썬의 운영에 개입했는지,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있는지 등이 쟁점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출석한 정준영이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같은 대화방에 있던 승리도 이와 관련된 조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 가수 승리(왼쪽)와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승리는 피의자 출석을 앞두고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은퇴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앞서 13일 용준형과 최종훈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만큼, 14일 피의자 정준영과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의 조사를 통해 수사 내용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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