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악질경찰'의 이선균.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악질경찰'의 이선균이 서슬퍼런 지난 정권 하에서 세월호 소재의 영화에 출연을 결정하며 두려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선균은 영화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개봉을 앞둔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악질경찰'은 쓰레기 같은 비리경찰 조필호(이선균)가 의문의 폭발사고 탓에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이선균이 맡은 범죄 사주를 일삼는 비리경찰 조필호는 중요한 증거를 지닌 10대소녀 미나(전소니)의 상처를 알게 되며 상상치 못한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세월호의 비극을 녹여낸 범죄액션 드라마로 또한 화제가 됐다.

'악질경찰'이 기획된 건 세월호의 비극이 벌어진 이듬해이자 전 정권 하였던 2015년. 이선균은 "당시엔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정권이었다. 묻고 싶었다. 그런 정권에서 이런 이야기가 기획되는 데 자체에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선균은 "저는 이런(세월호) 이야기라고 듣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세월호에 대한 다큐영화가 아니고, 유가족을 중심에 둔 영화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단 감독이 하고 싶은 범주 안에 하고 싶은 내용을 담았구나 했다"며 "그것이 두렵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걱정한 것은 비슷한 맥락이다. (세월호를) 장르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것을 관객들이나 유가족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고민을 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15년 전 한예종 졸업작품을 이정범 감독과 함께했다는 이선균은 "저는 일단 좋았다. 15년 전의 약속을 지키는 거니까. 캐스팅의 난항 때문이긴 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영화적 구성, 캐릭터의 매력도 크게 다가왔다. 저는 어른들의 각성을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소재가 들어가니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어른들에 대한 반성, 성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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