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가 연예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먼저 방송계에서는 정준영 흔적 지우기에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정준영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및 통편집을 통보했다.

새롭게 공개된 모바일 대화방 내용에서는 참여 멤버인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과 경찰 유착 정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린 뒤 "나는 다행히 OO형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이 언급한 OO형은 정준영 대화방에 등장하는 유 모씨로 알려졌다.

최종훈의 말에 다른 이는 "종훈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고 음주운전 당시 상황을 말했다.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대서특필 감이었다", "유명해질 수 있었지"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는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서셨는지 아느냐"고 말했다.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했다.

▲ 가수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파문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준영이 촬영한 '몰카' 때문에 있지도 않은 '정준영 리스트'가 허위로 떠돌면서 언급된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서야 했다.

이청아, 정유미를 비롯해 SM, JYP 등 연예기획사에서도 공식 법적 대응을 발표했다.

또한 사건에 연루된 이들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마저 관련 의혹을 받아 관계가 없음을 해명해야 했다. 문채원은 정준영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눌러 의혹을 샀으나 이는 해킹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실제로 관계가 있는 연예인들도 줄줄이 소환됐다. 최종훈에 이어 정준영의 '몰카'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는 용준형도 14일 잘못을 시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 대화가 복원된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단체방에는 다른 연예인들과 일반 지인들도 있어 피해 여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도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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