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플러에 새겨진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왼쪽)과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바르셀로나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는 제목의 재미난 보도를 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바르셀로나로 일주일 일정의 단기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는 17일 예정됐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가 순연됐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FA컵 8강에 진출해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단기 훈련을 선택했다. 최근 리그 4경기 1무 3패로 부진에 빠지며 우승 경쟁이 물 건너갔다. 3, 4위 경쟁에 애를 써야 할 판이다. 집중력 강화와 피로 회복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뇰 옛 홈구장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에스파뇰은 포체티노 감독이 현역 시절인 1994~2001년까지 뛰었던 팀이다. 기후가 좋은 곳에서 다시 기운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포체티노 감독의 판단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향수가 느껴지는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마냥 훈련만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 매체는 '케인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시내 거리를 걷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 엘 문도는 '일부는 케인을 환영하며 바르셀로나에 가입하라는 말도 던졌다'고 한다. 손흥민이나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함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케인 입장에서는 바르셀로나와 연관 짓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스포츠는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탈에 대비해 바르셀로나에 수준 높은 공격수 영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1월 사수올로에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수 영입을 원했다. 토트넘의 케인과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앙 음바페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도 후 바르셀로나 팬들은 케인의 영입을 지지했다. 바르셀로나가 2억 파운드(한화 2천866억 원)에 케인을 내놓으라는 소문이 퍼졌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에 케인의 이름을 새겨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시달리는 케인을 둔 토트넘의 절묘한 바르셀로나 전지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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