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네딘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11번째로 팀을 두 번 맡은 감독이 됐다. 사진은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시상식. 당시 레알 동료였던 라울, 델보스케 감독, 호베르투 카를로스, 지단(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은 어떤 결과물을 안겨다 줄까.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AS)는 13일(한국시간) 흥미로운 분석을 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역사상 11번째 두 번 지휘하는 감독이 됐다는 것이다.

지단은 12일 2022년 6월까지 계약으로 레알에 돌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3연속 우승을 해낸 지 9개월 만에 레알로 돌아와 재건축에 나섰다.

지단 이전에 총 10명이 레알을 두 번 지휘했다. 1945-46 시즌 지휘봉을 잡았던 하신토 퀸코세스가 대표적이다. 여러 사정이 겹쳐 잠시 지휘봉을 놓은 뒤 1946-47 시즌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현대 축구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 중 한 명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다. 레알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을 1955-56 시즌부터 5연패를 해냈다. 리그 우승도 8회나 했다. 1982-83 시즌 지휘봉을 잡았고 83-84 시즌에 내려놓은 뒤 은퇴했지만, 1990-91 시즌에 다시 레알로 돌아왔다. 복귀 시즌에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배달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를 열었던 델 보스케도 레알에서 두 번 지휘했다. 1994년 레알과 인연을 맺은 뒤 1996년과 1999년 다시 레알과 인연을 맺었고 2003년까지 지휘했다.

델보스케의 업적은 화려하다. 처음 지휘봉을 잡을 당시에는 빈손이었다. 그러나 복귀 후 두 번의 CL(1999-2000, 2001-02년)과 리그(2000-01, 2002-03년) 우승, 유러피언 슈퍼컵(2002년), 스페인 수페르코파(2001년), 인터컨티넨탈컵(2002년)을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2002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 세계 최고의 감독, UE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지단은 이 시기에 델보스케 감독과 화려한 레알 시절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파비오 카펠로 감독 등이 레알을 두 번 맡았다. 델보스케 감독에 비하면 업적이 미미하다. 지단 감독 입장에서는 델보스케의 길을 따르고 싶은 욕망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CL 3연속 우승에 2016-17 시즌 라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까지 4관왕이라는 성과로 충분히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재평가를 받게 된다. 델보스케 이상의 성과를 노리는 지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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