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18-19시즌을 앞두고 서로의 길을 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치러진 상황에서, 호날두가 웃었다.

레알과 호날두가 9시즌 만에 작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호날두의 마찰이 가장 주효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1억 유로라는 거금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했다. 1995-96시즌 이후 '빅이어'에 입맞춤을 하지 못했고, '해결사'로 호날두를 영입했다. 호날두는 앞서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기록할 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물론 레알이 더 흔들릴 여지는 컸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감독도 떠났다. 제대로 된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한 것도 문제였다. 반대로 호날두는 기본적으로 완성된 팀 유벤투스에 합류해 큰 어려움 없이 리그와 팀에 적응했다. 

잘나가는 호날두가 삐걱인 것은 아탈란타에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일격을 맞으면서 대회 5연패가 좌절됐을 때,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을 때다. 

하지만 레알이 아약스 원정에서 2-1로 이기고도 홈에서 1-4로 대패하면서 탈락한 반면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아틀레티코를 꺾고 팀을 8강에 올리면서 레알과 호날두의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칼럼을 게재하는 휴고 세레소는 "호날두와 레알의 이별에서 확실히 이겼다"며 레알을 떠난 호날두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했다. 

유벤투스는 두 시즌 전에도 호날두 없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도달한 팀이다. 그렇기에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우승을 이끌어야 레알의 코를 '완벽하게' 누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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