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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 기름칠할 자원이 나타났다.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권창훈(25, 디종FCO)의 합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18, 발렌시아CF), 백승호(22, 지로나)의 첫 합류가 화제였다.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발탁이 있었다. '직선적'인 권창훈의 합류다. 권창훈은 지난해 3월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 앙제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승선이 불발됐다.

힘과 돌파력이 좋고 왼발 슈팅 능력까지 갖춘 권창훈의 부재는 당시 월드컵에 나섰던 신태용호에 상당한 아쉬움으로 작용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까지 좋아 부담을 주기에 적격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권창훈은 벤투호에 처음 합류했다. 공격 2선 어디서나 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후방에서 연결되는 볼을 받아 최전방으로 배달하거나 중간에 슈팅으로 결정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벤투 감독은 "이 선수(권창훈)의 과거 대표팀 경기를 많이 봤다. 파악하기로는 기술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무엇보다 우리 스타일에 적합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 파악했기에 이번에 발탁했다"며 빌드업 축구에 최적화된 자원임을 강조했다.

권창훈이 합류하면 공격 2선 경쟁은 더 뜨거워진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청용(보훔)-황희찬(잘츠부르크)이 주로 2선을 책임졌다. 때로는 손흥민이 2선 공격수로 이동하기도 했다. 때로는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전진해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된 상황에서 권창훈의 합류는 손흥민의 활용도를 더 높이는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활용에 대한 고민을 풀지 못하고 아시안컵을 마쳤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손흥민이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다. 권창훈이 합류하면 손흥민 효과를 좀 더 극대화할 가능성이 생긴다. 아시아 예선을 앞둔 예행연습으로 적격이다.

물론 벤투 감독은 전략을 숨겼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어느 선수를 어떻게 기용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선수가 유럽에 있던지, 아시아에 있던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물론 모든 선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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