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야 달리는 유격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비시즌에 프로야구선수들은 이런 저런 실험을 한다. 타자들이 타격 폼을 바꾸거나 투수들이 새 구종을 추가하는 일이 흔하다.

워싱턴 리드오프이자 유격수 트레아 터너(25)는 '더 많이' 달리기를 준비한다.

22일(한국 시간) 워싱턴 매체 MASN에 따르면 터너는 감독에게 더 많이 도루를 해보라는 미션을 받았다.

데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이번주 터너를 자신의 사무실에 불러 "이번 시즌엔 네가 도루를 자주 시도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터너는 "(감독이 나에게) 숫자를 줬다"며 "난 좋다"고 끄덕였다.

터너가 감춘 숫자는 후에 공개됐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기자들에게 "(도루를) 75~80번 시도한다면 우리에게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너의 가족은 육상부 집안이다. 테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6년 그의 여동생은 "우리 부모님은 매일 달린다. 어머니와 난 스프린터였다"고 밝혔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터너는 전력질주했을 떄 1초에 30.1피트를 내달렸다. 리그 유격수 평균인 27피트를 훌쩍 넘으며, 30피트가 넘는 선수는 터너가 유일하다.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2016년 73경기에서 33도루를 해냈고 2017년 46도루, 지난해엔 43도루로 데뷔 첫 내셔널리그 도루왕이 됐다.

터너는 2017년 54차례 도루를 시도했으며 지난해엔 52회다. 지난 10년 동안 80회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터너는 "'조금 미친 거 아닌가'라는 것을 코치가 요구할 때, 난 그들이 내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다. 많지만 가능하다.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도루는 1887년 신시내지 휴 니콜이 기록한 138개다. 80도루는 1988년 리키 헨더슨을 끝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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