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야수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에게 최근 즐거운 소식이 찾아왔다.

호잉의 아내가 6월 둘째 출산을 앞둔 것. 첫째 딸 칼리(4)를 두고 있는 호잉은 6월이 되면 두 딸의 아버지가 된다. KBO 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호잉이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호잉에게는 다시 힘을 내게 하는 또 하나의 책임감과 원동력이 생겼다.

호잉 뿐 아니라 팀에도 좋은 소식. 호잉은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30홈런 110타점 23도루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호잉은 공수주에서 팀을 책임지는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수비 범위, 타구 판단 등 호잉이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히 외야 세 명 중 한 명 그 이상이었다. 올 시즌도 호잉이 활약해준다면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된다.

22일 훈련 후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호잉은 "지난해 캠프 때는 동료, 코치들도 모르고 스케줄도 몰랐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다. 팀원들과도 친해져 편하게 잘 훈련하고 있다. 외야의 젊은 선수들과 서로 도우면서 장난도 치고 좋은 분위기"라고 훈련 근황을 전했다.

호잉이 올 시즌에도 신경쓰는 것은 역시 수비. 그는 "개인적으로 수비에는 자부심이 있다. 내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수 있었던 것도 수비와 베이스 러닝 덕분이었다. 올해도 수비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는 다른 팀의 전력분석과 투수들의 공략을 조심해야 한다. 호잉은 "지난해 그들도 나를 봤고 나도 그들을 봤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투수와 타자는 서로 쫓고 쫓기는 톰과 제리 같은 관계다. 올해도 투수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잉의 가족들은 3월에 한국에 와 호잉과 같이 지낸다. 그의 아내는 둘째를 한국에서 낳기로 결심했다. 딸의 출산 장소를 한국어로 "대전"이라고 또박또박 발음한 호잉은 "아내는 정말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재비어 스크럭스, 짐 아두치가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봤기 때문에 그 아내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잉은 "지금까지는 한 팔로 칼리를 안았는데 이제 양팔로 딸들을 하나씩 안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설렌다. 둘째를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며 즐기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감동을 올해도 다시 느끼고 싶다"고 올 시즌에 들어가는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