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7번) ⓒ바이에른뮌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정우영이 바이에른뮌헨 1군에 자리잡을 수 있을까.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 팀인 대건고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2018년 1월 바이에른뮌헨에 합류한 정우영은 예상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1군 팀 미국 프리시즌에 합류했고, 1군 팀에 부상자가 속출한 11월 1군 출전 명단에 들다가,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정식 1군 합류는 아니다. 정우영은 2군에서 경기를 뛰며 1군에 종종 합류했다.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2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가운데 1명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니코 코바치 감독이 정우영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는 증거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현지 시간으로 24일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바이에른의 유소년 정책과 맞물려 몇몇 유망주들이 2,3년 내에 1군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리고 이 유망주 명단에 정우영이 루크 메이, 올리버 바티스타 마이어, 메리탄 샤바니, 조슈아 지르크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의 목표는 1군에 진입할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회장은 "우리의 큰 목표는 2,3년 동안 매년 1명의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우리의 유스 팀에 대한 투자는 가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코바치 감독은 카타르의 트레이닝 캠프에 데려간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잠재력을 봤다.

'디 벨트'는 정우영에 대해 "이 한국인 윙어는 1년 전 뮌헨에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엄청나게 발전했다. 지난해 코바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에 10분간 기용했다. 정우영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바이에른뮌헨 1군에 출전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바치 감독이 '정우영은 현재를 기회로 보고 있다. 독일을 배우는 것일 뿐 아니라 축구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고 인용하며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이제 전성기를 지나 은퇴가 가까워 오는 아르연 로번, 프랑크 리베리를 대체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함께 선정된 메이는 바이에른 유스 팀이 길러낸 대형 센터백이다. 마이어는 독일 17세 대표 팀에서 활약하는 왼쪽 윙어, 샤바니는 역시 독일 20세 이하 대표 팀 경력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크르제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를 거친 센터포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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