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가 우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맷켐프를 보내고 데려온 선수는 같은 우타 외야수 AJ 폴락이다. 다저스는 25일(한국 시간) 폴락과 4년 5500만 달러 규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푸이그와 폴락은 우타 외야수일뿐만 아니라 통산 스탯도 닮았다. 푸이그는 통산 성적이 712경기 108홈런, 타율 0.273, 장타율 0.478이고 폴락은 637경기 74홈런 타율 0.281, 장타율 0.467다. 게다가 둘 다 여러 차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닮아 있은 두 선수를 보고 미국 현지에선 "푸이그와 폴락을 맞바꿨다"고 보고 있다.

그러자 일부 다저스 팬들은 트위터에서 폴락이 푸이그보다 나은 선수인지 토론회를 열었다. 다저스가 손해를 봤다고 꼬집는 팬들은 폴락은 푸이그보다 공격력이 떨어지고 나이가 3살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락이 푸이그보다 앞서는 첫 번째는 몸값이다. 폴락은 1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는데 다저스와 연 평균 120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에 계약했다. 반면 푸이그는 이번 시즌 연봉 970만 달러를 받고 다가오는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계약 상황과 FA가 되고도 20대인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폴락과 비슷한 규모로 계약하기가 어렵다.

두 번째는 수비력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중견수 UZR/150(150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수준 선수보다 얼마나 실점을 막아 냈나를 보여 주는 지표)이 -3.8로 30개 구단 중 26위에 그쳤다. 폴락은 2015년 중견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넒은 중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게다가 체이스필드보다 좁은 다저스 외야에선 수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다. 다저스는 주전 타자 대부분이 왼손 타자로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40으로 리그 20위에 그쳤다. 푸이그는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50이다. 지난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09로 오른손 투수와 대결했을 때(타율 0.297)와 차이가 컸다. 반면 폴락은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75로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인 0.284와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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