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우레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에 이란전은 처참했다.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중국 최고의 스타 우레이가 만회골을 넣어야 했지만,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중국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났다.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불가능은 없다”고 외쳤지만, 결과는 0-3 패배였다.

완벽한 패배였다. 중국은 이란 공격에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도 없었다. 전반전 2골 모두 수비 실책이었다. 펑샤오팅이 쉽게 처리했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장면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조기 교체에도 이렇다 할 반전은 없었다.

자멸했다고 볼 수 있다. 90분을 향해 갈수록 투지는 없었다. 후반전 막판 3번째 실점도 수비 실책에서 나온 결과다. 망연자실한 리피 감독의 표정이 아시아 최강 이란과의 90분을 설명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우레이의 한 방이 필요했다. 아시안컵 직전 중국 언론들은 ‘슈퍼리그 득점왕이자 최고의 스타 우레이‘에게 기대를 걸었다. 키르키스스탄전 부진에도 “움직임은 좋았다”라며 호평했다. 한 때 일부 언론과 팬들은 중국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조별리그 2차전 필리핀전에 환호했다. 우레이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필리핀 골망을 흔들었다. 필리핀전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큰 활약은 없었다. 우레이의 골이 절실했던 이란전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우레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긴 어렵다. 이란전에서 중국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수비는 허우적댔고, 공격은 갈 길을 잃었다. 우레이는 갈팡질팡하는 중국 속에서, 이란의 타이트한 수비 조직력 속에서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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