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망한 호날두(오른쪽)와 소렌티노의 환호
▲ 호날두와 충돌해 병원으로 실려갔던 소렌티노 골키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코뼈가 부러졌던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세웠다.

유벤투스는 22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에서 키에보에 3-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20경기 무패 행진하며 승점 56점(18승 2무)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후반 6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슛이 수비수의 팔에 맞으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치고 말았다.

키에보는 결과는 완패였지만 호날두를 막았다는 작은 위안을 얻었다. 이날 호날두를 막아선 인물은 스테파노 소렌티노다. 소렌티노 골키퍼는 1979년생의 베테랑이다.

유명하지 않은 소렌티노 골키퍼지만 그 역시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소렌티노가 호날두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 

지난해 8월 호날두가 세리에A 데뷔전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키에보였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소렌티노 골키퍼와 충돌했다. 소렌티노 골키퍼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동료들이 혀를 빼는 등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소렌티노 골키퍼는 당시 코뼈가 골절됐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미안하다, 얼른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소렌티노 골키퍼 역시 자신의 SNS에 "호날두의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고맙다, 레전드"라며 호날두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리턴매치가 벌어졌고 이번엔 소렌티노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으면서 '뒤끝 없는' 복수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