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린' 배명호가 새해 목표 3가지를 밝혔다. ⓒ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박대현 기자] "격투기 생활 13년째다. 14년째인 올해도 몸 건강히 열심히 싸우고 싶다."

'울버린' 배명호(33, 팀매드)가 기해년 출사표를 던졌다. 방송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좇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후배들 성장까지 바랐다.

국내 격투기 단체 AFC(엔젤스파이팅)가 2019년 문을 활짝 열었다. 8일 서울 논현동 루카스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첫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28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AFC 10을 개최한다. '코리안 베어' 임준수와 페더급 챔피언 '직쏘' 문기범, '부산 여제' 장현지 등이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올해 첫 대회 메인이벤터로 배명호가 낙점 받았다. AFC 웰터급 초대 챔피언인 그는 49전 베테랑 요나스 보에노 도 로사리오(33, 브라질)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배명호는 지난해 10월 AFC 8에서 나카지마 유토를 꺾고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상대 탭을 받아냈다.

애초 호드리고 카포랄과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포랄이 컨디션 문제로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대체 선수로 올라온 유토를 맞아 빼어난 경기력으로 '벼락 승리'를 거뒀다.

배명호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레는 마음을 보였다. 링보다 연단 위가 더 떨린다며 너스레로 새해 포부를 시작했다.

첫 목표로 부상 방지를 언급했다. 배명호는 "출사표를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격투기 생활 13년째인데 14년째인 올해도 안 다치고 잘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어 "AFC 챌린지, 히어로즈에서 뛰는 후배들이 빠르게 성장해 AFC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아마추어 파이터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무대 경험도 많이 쌓아 조만간 (선수로서) 마주했으면 한다. 응원하겠다. 열심히 해달라"며 후배 성장을 덧붙여 바랐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선 꾸준한 방송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초부터 배명호는 MBC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내고 있다. 

먹거리가 쏟아지는 현대에 공복을 자처한 6인이 한 끼가 지닌 진짜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배명호는 감량이 생활인 파이터로서 실감나는 조언과 툭툭 던지는 농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회가 20일 남았는데 훈련에 지장이 없게끔 조율을 잘하겠다. 스포엔터테인먼트 시대인 만큼 팬들께 더 친근히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해서 국내 격투기 저변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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