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박성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KBO가 21일 다가오는 시즌 리그 규정과 야구 규칙을 개정해 발표했습니다. 규칙위원회는 공식 야구 규칙을 현재 세계야구소프드볼연맹의 규칙과 동일하게 통합, 재배치했습니다.

여러 규정이 생기거나 바뀌었는데요. 눈에 띄는 규정 변화 가운데 하나로 '공인구 반발 계수 하향 조정'이 있습니다. KBO는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속하는 타고투저 현상 완화를 위해 반발 계수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경 기준은 2019년 시범경기 경기 사용구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됩니다.

KBO 리그는 야구를 하는 모든 나라가 아는 타고투저 리그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KBO 리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거나, 메이저리거,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KBO 리그에 진출할 때 늘 '타고투저 리그'라는 설명을 붙입니다. 상식 이상의 타고투저 현상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018 KBO 공인구. ⓒ 한희재 기자

올 시즌 규정 타수를 채운 3할 타자는 모두 34명입니다. 3할은 이제 호타의 상징이 아닌 KBO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됐습니다. 2016년 총 1,483개였던 팀 홈런 수도 점점 증가해 올해 1,756개나 터졌습니다. 야구의 꽃이 홈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야구 현장에서도 반발력에 대한 이야기를 지도자들이 꺼냅니다. 지방 구단 A 감독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을 때 "예전에는 쳤을 때 저렇게 날아가는 느낌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쳤다고 하면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간다"며 반발력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타고투저의 모든 원인이 공인구 반발 계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번 반발 계수 하향 조정으로 KBO 타고투저 완화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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