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구,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 2루, 넥센 투수 김동준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린 삼성 러프가 득점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9→9→6→?'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성장한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가을 무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갈구하던 거포를 얻었다. 왕조를 이끌었지만, 강민호 FA(자유 계약 선수) 영입으로 백업 포수가 된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넥센 히어로즈로, 넥센 고종욱이 SK 와이번스로, SK 김동엽이 삼성으로 왔다.

김 감독은 올해 거포가 부족한 선수단 구성에 늘 아쉬워했다. 30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있고 이원석 강민호 구자욱이 20홈런 이상을 쳤지만, 거포 갈증은 여전했다. 올해 삼성 팀 홈런은 146개로 전체 9위다.

김동엽은 올해 27홈런을 친 타자다. 콘택트 능력은 부족하지만 한 방은 있는 선수.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합류로 삼성 타선은 더 강해졌다. 외야수 박해민 김헌곤 구자욱이 있다. 이원석과 러프, 강민호에 지명타자가 유력한 김동엽이 가세했다. 현재는 주인 없는 유격수와 김성훈이 작전 능력이 필요한 타순에 들어가게 되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더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마운드에서 심창민 상무 입대로 필승조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선발투수 2명에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백정현 등이 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가 필승조로 갈 가능성이 크다.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FA 김상수와 윤성환 계약이 남아 있지만, 보상 선수, 보상 금액, 나이 등의 이유로 이적이 어렵다. 협상 운전대는 삼성이 잡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FA 두 선수가 남게 되면 삼성의 이번 스토브리그 마이너스는 백업 포수뿐이다. 김동엽이 주전 지명타자로 자리 잡게 되면, 삼성은 포수 잃은 아픔을 잊고, 더 나은 공격력을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칠 수 있다.

통합 4연패, 정규시즌 5연패라는 찬란했던 왕조 시절을 보냈던, 삼성은 2016년에 9위로 추락했다. 류중일 감독과 작별했고 김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017년 성적은 9위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올해 5강 경쟁을 한 6위로 시즌을 마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의 성장 드라마는 꾸준한 전력 보강과 함께 현재 진행형이다. 2019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김한수 감독이 왕가를 다시 포스트시즌으로 안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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