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레드카펫에 오른 두산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NC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는 인터뷰를 모두 사양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배려 때문이다. 좋은 대우를 받고 팀을 옮기게 됐지만 남게 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등이 더해지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의 인터뷰는 입단식에서 모든 기자들을 모아 놓고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양의지가 짧게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양의지는 "부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훈련해 온 PT를 다시 시작했다. 일정이 되는 대로 체육관에 나가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양의지의 2019년 시즌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상은 양의지가 가장 피해야 할 걸림돌이다.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긴 것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없을 수 없는 상황. 가장 중요한 건 보다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부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포수는 포지션의 특성상 부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게대가 NC는 백업 포수 요원도 마땅치 않다. 양의지가 빠진 경기서는 전력적으로 크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게 되면 NC 전력은 적지 않은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부상한다면 소용없다. 양의지가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간 이유다.

부상의 불시에 찾아오지만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상식이다. 보강 훈련을 많이 해 두면 부상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에서도 그 부상의 정도를 낮출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양의지의 훈련 시작이 믿음직스러운 이유다. 부상 방지를 꾀하는 훈련을 통해 위험 요소를 지우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인터뷰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공식 인터뷰 때 내 속 마음을 다 이야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훈련만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그동안 가장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올 시즌의 133게임이다. 지난해엔 111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NC에선 보다 출전 횟수가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액 FA 책임감을 보여 줄 기회이끼 때문이다.

보다 빠른 준비에 들어간 양의지. '부상 방지'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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