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을 발표하는 지단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구관이 명관이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결별한 레알마드리드는 200일 동안 여러 굴욕을 맛봤다.

지난 5월의 마지막날 지네딘 지단 감독이 돌연 레알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컵을 든 직후였다. 그동안 라리가에서도 2015-16시즌 2위, 2016-17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7-18시즌엔 3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지단이 떠나고 200일이 지났다. 레알은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 후임으로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가 출범했다. 그리고 팀의 '아이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호날두와 지단 모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했다.

시작부터 삐걱였다. UEFA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2-4로 패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벤트 성격이 강한 경기였지만 불안한 스타트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못하고 부임 약 4개월 만인 2018년 10월 팀을 떠났다. 14경기에서 6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5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과 3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로페테기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1-5 완패로 막을 내린 FC바르셀로나와 치른 '엘 클라시코'였다.

로페테기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5승 2패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도 부끄러운 기록은 있다. 지난 12일 안방에서 열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CSKA모스크바에 0-3으로 완패했다. 역사상 홈에서 가장 큰 패배였다.

현재 레알의 순위는 4위. 9승 2무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선두 FC바르셀로나와 승점 5점 차이, 2,3위 세비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2점 차이다. 이번 시즌 라리가가 워낙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단 없이 200일을 보내며 고전한 레알은 굴욕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지단 감독은 현재 새로운 일을 맡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의 미래를 두고 여러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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