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에 0-3으로 패했다. 2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1,2차전 합계 1-5로 무너졌다.
김도훈 감독은 "대구의 우승을 축하한다. 추운 날씨에 멀리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지난해엔 우승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패해서 아쉽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생각보다 큰 점수 차이로 패했다. 김도훈 감독은 2골 이상 득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까 실점을 하게 됐다.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였다"며 패인을 짚었다.
김 감독은 "사실 시즌 시작부터 힘든 점이 있었다. FA컵 결승까지 오기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힘든 상황이 선수들을 이겨냈고 좋은 기회를 잡았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에 웃었으면 했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보완할 점이 있었다. 우리 팀, 스태프들, 관계자들 울산에 대해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만족할 결과는 아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한 해였다. 후반기에 공격적인 축구를 했는데 그 점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즌 전체를 돌아봤다.
K리그1 3위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내년 2월경 시즌을 시작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짧은 휴식을 보내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김 감독은 "2017년 처음에 왔을 때와 똑같은 스케줄이다. 일단 쉬어야 한다. 축구를 잊고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고생을 많이 했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보완할 점도 발견했다. 휴식기엔 축구를 잊고 즐겁게 보내길 바라겠다"고 말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