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대구FC가 2018시즌을 마무리하는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FC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3-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5-1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드레 감독은 "감격스럽고 기쁘다. 과거가 떨오른다. 연초에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믿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강등권에서 계속 싸우다가 월드컵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전사같다고 느꼈다. 성실하게 준비한 것이 월드컵 이후 나와 기뻤다. FA컵을 치르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1경기씩이 중요하다고 간절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남전에 이어 울산전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해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1차전 승리에도 긴장하지 않고 우승을 따냈다. 되려 3골이나 넣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안드레 감독은 "누구든 승리 이후 긴장이 풀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 점을 조심해서 긴장하려고 했다. 울산은 결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겸손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울산을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가 먼저 골을 넣는다면 오히려 더 많은 공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말은 미리 하지 않았다. 수비가 먼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대진운이 따랐다는 말이 있다. 안드레 감독은 "대진운이 좋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대학 팀, K3리그, 내셔널리그 등 상대에 대한 존중은 분명히 했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었다. 준비를 잘한 쪽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을 만나도 최선을 다했다. 전남, 울산전을 보듯 쉬운 경기도 없었고 운이 좋은 경기도 없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을 키워가며, 또 이름값이 높은 팀들을 꺾고 만든 결과다. 안드레 감독은 "우리는 겸손한 팀으로 많이 뛰고 간절하게 경기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준비를 잘한 사람이 승리를 쟁취한다'고 말해줬다. 울산이 개개인은 뛰어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점에서 앞섰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리그를 새 구장에서 뛰는 것, 우승 컵을 든 것 자체가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기뻐해주실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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