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2)의 베이징 궈안 이적이 전북 현대의 결정만 남은 단계다.

김민재의 에이전트사 풋볼에이드 조병준 이사는 "베이징 궈안의 공식 제안을 받았다. 김민재는 가고 싶다고 했고, 전북 현대의 결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등 복수의 스포츠 전문지는 베이징이 전북에 100억원 대 이적료를 제시했고, 김민재에게 40억원대 연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조 이사는 "베이징이 거액의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된 것 중 몇몇 조건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전북도, 김민재도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았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이엘04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함께 일한 바 있는 로저 슈미트 감독의 정성이다.

슈미트 감독은 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중앙 수비수 자원을 물색해왔고, 김민재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한 뒤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감독은 직접 스태프를 한국에 파견해 김민재가 뛴 경기를 세밀하게 분석한 뒤 제안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강하게 원한다는 의사를 직접 전했고, 김민재가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고 하자 추후 유럽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약속도 했다.

베이징 측도 김민재가 유럽의 좋은 제안이 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다만 베이징 측이 김민재와 계약서에 유럽 진출 조항을 삽입하지는 않는다. 

알려진 것과 달리 김민재는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톈진 취안젠의 제안은 받지 못했다. 베이징의 공식 제안이 최근에 전달되어 협상이 급진전됐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을 열망했다. 풋볼에이드도 유럽에 입단할 수 있는 찾기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 조 이사는 "김민재에 관심을 보인 유럽 팀이 몇 있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한 팀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베이징의 제안이 왔고, 선수에게 전달해야 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김민재도 가고 싶다고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슈미트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있는 점과,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뛰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유럽 진출을 선호하지만 확실한 제안과 협상이 없는 가운데 베이징의 제안은 현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베이징은 확실한 제안을 했고, 김민재는 마음을 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전북의 결정이다. 전북이 답에 따라 김민재의 거취가 결정된다.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 4위를 차지한 베이징 궈안은 현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투, 전 비야레알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 전 발렌시아 미드필더 조나탄 비에라 등이 소속되어 있다. 비에라는 2017년 스페인 대표에 선발되는 등 최근 라스 팔마스에서 맹활약한 뒤 올해 베이징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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