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김동현 기자] 인천의 '초통령'은 서울에서도 통했다. 

SK 박종훈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협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가장 바쁜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행사 전부터 모든 일정이 끝난 뒤까지 초등학생, 중학생 선수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밀려들었지만 싫은 표정 없이 '쿨'하게 다 해줬다. 

그래서인지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박종훈을 찾았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박종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우선은 제가 어린이 팬들을 좋아해서 먼저 다가간다"고 했다. 아름다운 관계다. 

4일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사실 가르쳐 준다기보다 함께 놀았다", "제가 더 기운을 얻었다"며 즐거워했다. 박종훈 역시 그렇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건, (아이들이)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반가운 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였다는 게 고맙고 이 친구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박종훈은 "더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이 친구들이 커서 장래에 저보다 더 멋지고 뛰어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더 커서 대한민국 야구를 밝혔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에서 선후배로 만날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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