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여전히 강정호(31)의 타격 재능을 믿고 있지만, 유망주와 포지션 경쟁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여파로 2년 가까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그래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는 25~30개 정도 홈런을 칠 수 있고, 수비도 훌륭한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 시간) '강정호의 재능을 의심하진 않지만, 피츠버그가 미래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3루수 강정호와 재계약을 결정하면서 잠재력 있는 파워 히터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중심 타선에 기용할 수 있는 강정호와 같은 파워 히터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강정호가 2015, 2016년 시즌처럼 쳐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내야수 팜에서 경쟁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팀 홈런 157개로 메이저리그 30팀 가운데 25위에 그쳤고, 중심 타선은 76타점(27위) OPS 0.695에 머물렀다.

MLB.com은 강정호와 함께 다음 시즌 피츠버그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내야수로 조시 벨(26)을 언급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벨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352경기 타율 0.260(1178타수 306안타) OPS 0.784 41홈런 171타점을 기록했다.

헌팅턴 단장은 "벨은 좋은 타자로 성장할 능력을 갖췄고, 파워 히터가 될 수 있는 재능도 있다. 벨이 파워 히터로 성장할 수 있게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콜린 모란에게 3루를 맡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벨이 팀의 믿음 대로 성장해 준다면 두 선수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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