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왼쪽)-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로,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4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의지는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장해 23홈런 77타점 84득점 타율 3할5푼8리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과 순금 도금 글러브를 받았다.

수상의 기쁨을 안은 양의지는 미소로 단상에 올랐다. 양의지를 축하하기 위해 김 감독도 꽃다발을 들고 그를 찾았다. 김 감독은 양의지와 포옹을 나누며 함께 환하게 웃었다.

양의지는 수상 소감으로 "좋은 코치님과 좋은 팀을 만나 잘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좋은 선수가 된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는 선수, 겸손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이어 김 감독을 보며 "학교 다닐 때 저를 뽑아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해주셨다. 마지막에 웃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웃을 일 많이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이들이 양의지의 마지막 말 한 마디에 주목했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를 신청해 현재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두산으로서는 안방 마님 양의지의 거취 여부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야구계 전체도 초대형 포수 자원인 양의지의 행선지가 관심사다.

김 감독을 계속 웃게 해주겠다는 양의지의 말은 잔류에 대한 의지 표명일까. 양의지는 "내년 어떤 색 유니폼을 입냐"는 진행자의 말에 "홈 유니폼은 모두 흰색 아니냐"며 "흰색 유니폼을 입겠다"는 말로 직접적인 대답은 피해갔다.

두산은 현재 양의지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1순위 팀이자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두산과 양의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팀들도 양의지 영입을 놓고 주판알을 두들기게 된다. 양의지의 행보는 올 겨울 가장 뜨거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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