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SK에서 KT로 트레이드된 투수 전유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전유수가 새 팀에서 뛰는 각오를 전했다.

SK와 KT는 4일 오전 투수 전유수와 내야수 남태혁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8라운드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한 전유수는 2012년 5월 포수 최경철과 트레이드되며 SK로 향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전유수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즉시 전력감을 영입했다.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 중간 계투진에서 중요한 몫을 하는 한편,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연락이 닿은 전유수는 "방금 이숭용 단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팀에 어린 투수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으니 와서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가서 잘 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전유수는 "선수들을 쭉 보니 선수들보다는 코치님들하고 더 가까운 것 같다. 제 위에 선수가 없는 것 같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KT는 김사율, 고창성이 보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1986년생인 금민철이 FA로 잔류한다면 전유수와 함께 투수 최고령이 된다.

전유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인 것을 알고 있다. 제가 가면 야구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먼저 팀에 잘 적응해야 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후배들에게 뭐라 말할 수는 없지 않냐"고 베테랑이 된 각오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KT 선수들을 보니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제가 가서 잘 하면 될 것 같다. 겨울 동안 몸 잘 만들어서 최상의 몸 상태로 새 팀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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