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황금 장갑을 노리는 두산 허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29)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KBO는 3일 2018 신한은행 MYCAR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했다. 3루수는 허경민을 포함해 SK 최정, 한화 송광민, 넥센 김민성, KIA 이범호, 삼성 이원석, LG 양석환, KT 황재균 등 8명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성적만 두고 보면 허경민이 다른 후보들에 앞선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 1군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33경기 타율 0.324(516타수 167안타) 출루율 0.376 장타율 0.459 10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만 2016년 81타점에 2타점 모자라 커리어 하이에 못 미쳤다. 

스스로 '최악'이었다고 평가한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곧바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허경민은 지난해 11월 1군 주전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마무리 캠프까지 참여하며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이때 인스트럭터로 함께했던 고토 고지 타격 코치를 만난 게 전환점이 됐다. 고토 코치는 평소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던 허경민이 멘탈을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수비는 늘 그렇듯 안정적이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든 3루수 가운데 가장 긴 1046이닝을 뛰었다. 황재균이 1040⅓이닝으로 뒤를 잇는다. 실책은 7개로 김민성과 함께 2위에 올랐다. 1위는 4개를 기록한 이범호였는데, 수비 이닝이 728이닝으로 허경민과 320이닝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수비 이닝이 비슷한 황재균은 실책 17개로 후보 가운데 최다 기록을 남겼다.

WAR(승리 기여도)에서도 허경민이 앞선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허경민은 WAR 3.56으로 3루수 전체 1위다. 2위 최정은 3.52, 3위 황재균은 3.40을 기록했다.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이 난적이라면 난적이다. 최정은 올해 35홈런으로 리그 7위에 올랐고, 3루수 가운데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115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244에 머물렀다.

순수하게 올 시즌 전반적인 기록만 살펴본다면 허경민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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