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 감독
[스포티비뉴스=글 유현태 기자, 제작 영상뉴스 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근 '팀차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한국의 축구 유망주들이 직접 독일을 찾아 분데스리가 경기를 보며 꿈을 키우고, 독일 유소년 선수들과 직접 맞붙는 기회입니다.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팀차붐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현지 원정에 나섰습니다. 

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더 큰 꿈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당장의 경기력은 변하지 않겠지만 동기부여가 된다면 선수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끼고 경험한 걸로 행복하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으로나 받았던 것을 현장에서 느꼈을 텐데. 내가 뭔가 가진 것보다 더 좋았다. 우리 시대하고 너무 다르다. 독일 유소년하고 이렇게 자신감있게 경기를 하다니."

왜 차 감독은 유소년 육성을 위해 이렇게 힘을 쏟는 것일까요. 차 감독은 한국에 프로 리그가 탄생하기도 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차 감독은 독일로 떠난 이유를 "우리 축구가 실패하면서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차 감독은 분데스리가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가 기억하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선진 축구를 보고 배우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길 고민했다는 뜻입니다.

"나 개인 뿐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선진축구를 경험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유소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돌아와서 축구교실을 열고, 축구상을 만들었다. 꿈이 되길 원했다. 팀차붐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팀차붐플러스도 차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적극적인 자세로 독일 원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왔습니다. 2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관람으로 큰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유소년 팀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유스 시스템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독일 축구를 배웠다. 3번의 연습 경기에선 18골을 넣고 5골만 내주면서 3연승을 달렸습니다.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고 돌아왔습니다.

차 감독은 자신의 사명이 단순히 일회적인 노력에 그치지 않길 원합니다. 자신이 변화의 시작이 되고 후배들이 한국 축구 발전이란 사명을 함께 이어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따라가야 하는 사명이 있다. 혜택과 사랑. 그렇게 살아줘야 한다. 지금 시대에 맞는 고민을 해야 한다. 조금 더 진보된 상황에서. 발전하기 위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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