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가 지난달 30일 10개 구단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이날 10개 구단 소속 선수 중 내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각 팀에 소속됐던 총 662명 중 시즌 중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으로 풀린 35명, 군보류 16명, FA 미계약 선수 15명이 소속 선수에서 제외됐고 73명이 이날 추가로 제외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 중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아직 지명된지 3년이 지나지 않은 2016년 이후 입단 선수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어리고 잠재력이 아직 꽃피지 못한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지만 구단의 냉철한 판단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결정은 올해 한화 1차 지명으로 뽑힌 투수 성시헌이다. 성시헌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연고지 우선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만에 1,2군 등판 기록 없이 바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화 관계자는 방출 이유에 대해 "기량 미달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로 넥센에 지명된 투수 안현석도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출됐다. 1군 마운드에는 한 번도 서보지 못했다. 넥센은 안현석 외에도 2차 4라운드 투수 김성택, 2차 7라운드 내야수 김성현 등 2016년 지명 선수들이 대거 방출 대상이 됐다.
김성택, 김성현처럼 1차 지명이나 1라운드 픽이 아니더라도 2015년 이후 입단한 유망주들이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 많이 포함됐다. 2016년 KT 2차 7라운드 투수 김도영, 올해 KIA 2차 5라운드 투수 윤희영, 올해 KT 육성 투수 한두솔 등이 있다. 세 선수 모두 올해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해외파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건들 역시 지명 팀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2016년 삼성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재미 교포 투수 이케빈, 지난해 2차 6라운드로 지명된 투수 남윤성, 올해 두산과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투수 현도훈 등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보류선수에서 제외됐다. 이들 중 이케빈은 SK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남윤성은 SK 프런트로 일한다.
이들 뿐 아니라 2009년 두산 1차 지명 투수 성영훈, 2010년 두산 1라운드 투수 장민익, 2007년 한화 2차 1라운드 투수 김혁민, 2005년 KIA 1차 지명 투수 곽정철, 2008년 삼성 2차 1라운드 투수 최원제, 2014년 삼성 2차 1라운드 투수 안규현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 또는 부진에 발목잡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냉혹한 이별의 겨울이 다시 또 KBO 리그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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