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8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르는 여섯 번째 A매치다. 다음 경기는 2019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이와 아시안컵 개최 장소인 UAE에서 치르는 친선 경기로 결정됐다. 12월 10일 국내 소집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실전으로 평가할 기회는 우즈벡전이 마지막이다.

벤투 감독은 실전 외 기록에 연연하지 않지만,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벤투호는 9월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부터 지난 17일 첫 원정 경기인 호주전까지 5경기에서 2승3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최다 무패' 타이기록. 벤투호가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데뷔 최다 무패'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벤투 감독이 기록을 의시하지 않기도 하지만, 유럽파 선수들에게는 장거리 원정이 되었을 이번 일정은 대대적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17일 호주와 경기 이후 20일 치르는 우즈베키스탄전은 9월과 10월 A매치 당시와 달리 경기 사이 휴식일이 이틀뿐이다. 벤투 감독은 3기 명단 발표 당시 이 점을 언급하며 여러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나눠가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호주전에서 부상한 구자철의 조기 귀국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전 사전 인터뷰 선수로 골키퍼 조현우가 등장했다. 사실상 조현우의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을 예고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 회견에 구자철을 대동했고, 구자철이 출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호주전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원톱 황의조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이 원톱 포지션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검증 받는다. 2선의 경우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이 다시 선발로 뛸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남태희와 문선민 대신 나상호, 김승대 등이 출전 기회를 얻거나, 황인범이 전진 배치되어 다른 역할을 점검 받을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은 주세종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고, 박주호의 이동 배치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포백 라인에도 라이트백 이유현, 센터백 정승현, 벅지수 등이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94위로 한국(53위)보다 41계단이 낮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8강 당시 연장 접전을 벌였고,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도 한국이 연장전을 치른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우승 과정의 경쟁 상대로 여겨진다. 벤투호의 아시안컵 준비에 의미있는 스파링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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