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왼쪽)-이보근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2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투수 이보근(32)과 내야수 김민성(30)은 지난 18일 마감이었던 FA 자격 선수 명단에 들었고 FA를 신청하면서 2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됐다. 두 선수는 21일부터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해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둘 다 첫 FA 자격이다.

이보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2008년 히어로즈 창단 때부터 팀과 함께 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2016년에는 25홀드로 리그 홀드왕에 올랐고 지난해 리그 3위(18홀드), 올해 2위(24홀드)를 달성한 팀의 필승조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에서 입단한 뒤 2010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후 팀의 주전 3루수를 맡으며 2013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8경기 10홈런 45타점 타율 2할8푼3리.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일한 내부 FA였던 채태인을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롯데에 보냈다. 2017년엔 FA가 없었고 2016년에는 유한준, 마정길, 손승락, 이택근 중 마정길, 이택근(재계약)만 계약했다. 넥센이 총액 50억 원 이상 거액의 FA를 체결한 것은 2012년 이택근의 첫 번째 계약 뿐이다.

필승조와 주전 3루수가 FA로 풀린 상황에서 넥센은 어떤 전략에 나설까. 고형욱 넥센 단장은 "지금은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다만 서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두 선수의 에이전트와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조심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두 선수는 한창 전성기인 30대 초중반. 게다가 주전 선수들인 만큼 적은 금액을 투자해 두 선수 모두 잡기는 힘들다. 넥센이 원래 구단 기조인 '원칙과 육성'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키움의 이름으로 새 출발하며 모두를 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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