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열심히, 성실히, 꾸준히 일하는 사람의 앞에는 ‘소’라는 단어가 붙는다. 일명 ‘소처럼 일한다’라는 말인데, 이는 어느 직업에서도 모두 통하는 말이다. 배우라고 다르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정인선도 다르지 않다. 2018년, 누구보다 소처럼 열심히, 꾸준히, 성실히 일한 정인선이다.
정인선은 지난 1996년 SBS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했다. 1991년에 태어났으니 6살에 데뷔한 셈이다. 이후 정인선은 ‘순풍 산부인과’, ‘카이스트’, ‘매직키드마수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동장을 찍었고, ‘빠스켓 볼’, ‘달래 된,장국’, ‘액자가 된 소녀’, ‘마녀보감’, ‘맨몸의 소방관’, ‘서클:이어진 두 세계’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의 길을 걸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고, 스펙트럼을 넓힌 정인선에게 2018년은 특별하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싱글맘 한윤아로 분해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그렸다. 다양한 장르를 한계없이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로맨스와 코미디의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존 정인선과는 다른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때는 제 성향과 조금 상반되는 캐릭터였어요. 제 외형과 어울리는 캐릭터였죠. 그때 그 모습을 내 스스로 연기하면서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윤아로서 잘 받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내 성격에 맞는 연기와 캐릭터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 외형에 걸맞는 캐릭터를 하는 것도 좋다고 깨달았죠. 그리고 제가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후 정인선은 지상파 주중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바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였다.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쌍둥이를 키우는 ‘경단녀(경력 단절녀)’ 고애린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며 연기로 안방에 힐링을 선사했다. 정인선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적 화두를 연기로 매끄럽게 풀어냈고, 연기 내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정인선의 활약 속에 연이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중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지섭의 안방 복귀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뽐낸 정인선의 힘도 흥행 요소였다.
“연기에 있어서 얇고 길게 가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연기와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긴장할 때는 긴장하고, 친숙할 때는 친숙하고, 낯설 때는 낯선 게 연기와 제 관계였죠. 그런데 이번에 정말 꿈도 못 꿨던 부분(주중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이었어요. 너무 하고 싶었다는 게 아니고 꿈도 못 꿨는데 기회가 와서,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아요.”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데, 광고도 찍었어요. 신기하기만 해요. 그렇게 일상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어요. 자기 객관화가 많이 늘었고, 작품을 대하는 자세도 좀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 다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직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보여드릴 기회가 더 많다는 생각에 아직도 설레는 마음이에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좋은 캐릭터와 연기로 ‘정인선에게 이런 매력도 있었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상반기에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하반기에는 ‘내 뒤에 테리우스’로 안방극장에서 ‘소’처럼 열심히 일한 정인선이다. 열심히 일만 한 게 아니라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정인선’이라는 배우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될 수 있었다. 때문에 정인선에게 2018년은 특별하다.
“제가 작품 텀이 긴 편이었어요. 자의도 있었지만 타의적으로도요. 작품을 띄엄띄엄 했는데 이번에는 텀이 짧았어요. 그릇을 넓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레벨의 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힘들고 어렵고 무서웠는데, 다행히 그걸 따뜻하게 넓혀주려는 분들을 만났어요. 복이 있다고 느낀 지점이에요. 제 스스로 캐릭터를 잘 수행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노력하는 점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고, 욕심을 많이 부리지 말자는 생각이에요.”
“2018년은 제게 과분한 해였어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텀 없이 바로 다음 작품을 한 것도 경사였는데 큰 작품에서 칭찬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욕심이라는 점을 여행을 떠나서 생각하고 잘 다스리려고 해요. 마인드를 잘 다스리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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