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경기를 펼친 스위스 ⓒ AP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스위스의 인생 경기, 이변의 제물은 벨기에였다.

스위스는 19일(한국 시간) 스위스 포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2조 벨기에와 경기에서 5-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토르강 아자르에게 2골을 내줘 무너지는 듯 했으나 내리 3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에도 2골을 넣어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벨기에는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됐고, 스위스는 승리는 물론 다득점으로 이겨야 순위를 역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며 조 1위에 올라 4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아자르를 비롯해 메르텐스, 알데릅이럴트, 쿠르투아, 비첼, 틸레만스, 샤들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정작 스위스가 고전한 이유는 아자르, 형 에덴 아자르가 아닌 동생 토르강 아자르였다. 스위스는 전반 2분과 17분에 토르강 아자르에게 내리 2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었다. 벨기에는 적지에서 조 1위를 손쉽게 결정 짓는 듯 했다.

자칫 만회골이 빨리 터지지 않았다면 벨기에의 완승으로 끝날 경기였다. 하지만 스위스는 곧바로 따라붙으며 벼랑 끝에서 탈출, 벨기에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전반 26분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전반 31, 44분 세페로비치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연이어 터졌다.

3-2로 스위스가 앞선 상황, 비겨야 조 1위가 되는 벨기에는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바 17분 엘베디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으며 되려 위기에 빠졌다. 바추아이를 급하게 투입해 공격수를 늘렸지만 이미 2점차 리드를 잡은 스위스는 급할 것이 없었다. 오히려 라인을 올린 벨기에를 역습으로 위협했고, 후반 39분 세페로비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로 벨기에를 녹다운시켰다.

전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세페로비치를 비롯해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는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홈에서 인생 경기를 펼치며 4강에 진출했다.

반면 벨기에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0-5으로 지다 2골을 만회해 2-5가 된 것도 아니고 2-0으로 앞서다 2-5라는 벨기에 축구 역사에 남을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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