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 패배한 여자 17세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을 거뒀던 한국 축구. 8년 만에 참가한 우루과이 대회 본선에서 초반 2연패로 짐을 싸게 됐다.

2018년 FIFA U-17 월드컵 D조에 속한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에 0-4로 완패를 당한 것에 이어 18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에 0-2로 졌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을 하지 못하며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허정재 여자 U-17 대표팀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흐름을 잘 가져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축구는 10분, 20분이 아닌 90분 경기다. 90분 내내 좋은 흐름을 장악한다면 당연히 질 리가 없겠지만, 우리는 후반 시작되자마자 흐름을 뺏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려했던 세트피스(코너킥) 실점을 했다. 경기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허 감독은 "아시아권에서만 경기하다가 세계 여러 좋은 강팀과 경기를 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발전하는 데 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남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여자 축구 유망주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한국 여자 17세 이하 대표팀은 22일 콜롬비아와 최종전을 치르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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