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율사 황인범(7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비겼는데, 진 것 같네요." 호주전 맹활약한 미드필더 황인범

'벤투호'가 아쉽게 비겼다. 후반 추가 시간 실점했다.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잡고 잘 싸웠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11월 A매치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황인범은 기성용(휴식)과 정우영(부상)이 소집되지 못한 틈을 타 선발로 뛰었다. 중원에서 전반엔 구자철과 후반엔 주세종과 호흡을 맞췄다.

중원의 조율사 황인범은 탈압박과 전방 공격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맹활약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황의조의 득점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마시모 루옹고에게 동점 골을 내줘 비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인범은 경기 후 "팀의 주축인 형들이 많이 없어서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막판에 실점하니까 비겼지만 진 거 같네요"라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어제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파나마전 당시 선발인 것을 알고 긴장도 되고 잠도 안 와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몸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파나마전 때는 조금만 뛰어도 긴장해서 안 좋았는데 오늘은 컨디션도 좋았다. 그래도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구자철, 주세종과 잇달아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선 "구자철 선배는 처음 같이 뛰었다. 볼 터치나 탈압박이 좋아서 형을 믿고 패스하면 중심을 잘 잡아 주신다. 기성용 선배와는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잘 풀어줘서 내가 경기하기에 편했다"라며 "후반에 호흡을 맞춘 (주)세종이 형은 아산 무궁화에서 함께 뛰었던 터라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이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120%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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