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나인룸' 스틸.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드라마 '나인룸' 속 김희선의 직설화법이 화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팩트 폭행 대사들로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 중이다.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에서 김희선은 승소율 100%의 변호사 을지해이로 열연 중이다. 매회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통쾌한 직설화법으로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샤워를 선사하고 있는 을지희선표 돌직구 대사 다섯을 꼽아 봤다.

하나. "대표님이 부산 지검장이었던게 다행 아닌가? 서울 계셨음, 후배들이 판판히 나한테 깨지는 거 지켜보느라 괴로우셨을텐데"

9회, 권력 앞에서 결코 기죽지 않는 을지해이의 당찬 성격이 드러난 대사다. 장화사(김해숙)와 영혼 체인된 후 을지해이는 어지럽혀진 자신의 로펌 내 입지를 단단히 했다. 

특히 사망한 마현철(정원중)을 대신해 부임한 김종수(손병호)와의 첫 대면에서 "대표님이 부산 지검장이었던 게 다행 아닌가? 서울 계셨음, 후배들이 판판히 나한테 깨지는 거 지켜보느라 괴로우셨을텐데"라며 그를 향한 당돌한 어퍼컷으로 초반부터 강렬한 기선제압으로 사이다를 안겼다.

둘. "성공보수부터 이야기 하고 싶은데요? 부채 탕감. 회장님이 쥐고 계신 제 목숨줄요. 리조트 영상의 원본을 폐기해주세요. 물론 복사본들도"

9회, 자신의 숨통을 옥죄였던 극한의 상황을 대 역전 시킨 패기와 노련함이 빛난 대사다. 을지해이는 기찬성(정제원)의 무죄를 거의 확정 지은 뒤 기산(추영배, 이경영)에게 "회장님과 성공 보수부터 얘기하고 싶은데요?"라고 전하며 승자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역으로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내밀며 "부채 탕감. 회장님이 쥐고 계신 제 목숨줄요. 리조트 영상의 원본을 폐기해주세요. 물론 복사본들도"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막힌 타이밍에 이를 적재적소로 이용하는 영리함과 대범한 그의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켰다.

셋. "대체 이 자중지란이 찬성이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요? 나 없이, 회장님이 변호할건가요?"

10회, 을지해이가 승소율 100%의 자신감을 드러낸 대사다. 승소 직전의 기찬성의 재판에 갑작스레 등장한 장화사의 결정적 증거물로 을지해이는 패소할 위기를 맞았다. 

이에 분노한 기산이 을지해이를 향해 독기를 내뿜으며 달려들었지만 되려 "거기 가만 있어요. 대체 이 자중지란이 찬성이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요? 나 없이, 회장님이 변호할 건가요?"라며 기산에게 있어 승소율 100%에 달하는 자신이 능력이 무조건 필요함을 쐐기 박는 등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넷. "그날 있었던 일, 하나도 빼 놓지 말고 말해. 나 기억력 좋으니까! 리바이벌 할 필요는 없고"

11회, 극한의 상황에서 절망이 아닌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대사다. 마현철의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을지해이는 즉시 장화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후 "그날 있었던 일, 하나도 빼 놓지 말고 말해. 나 기억력 좋으니까. 리바이벌 할 필요는 없고"라며 모든 것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주저 앉는 것이 아닌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화사와의 공조라는 현명함을 택해 이목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애증과 분노, 애절함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다섯. "나 안 죽었다. 내가 을지해이다. 그거 보여주려고"

12회, 을지해이가 장화사의 도움 요청을 받아들이며 극적 공조가 성립된 후 대사다.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과 연인 기유진이 자신의 아버지가 진짜 기산임을 밝히는 신원 복원 소송을 수임할 것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장화사와의 악연으로 얽혔던 그녀의 선택에 감미란은 "진짜로는 담장한테 한 방 먹이고 싶은 거죠?"라고 묻자 "맞아요. 나 안 죽었다. 내가 을지해이다. 그거 보여주려고"라며 살짝 미소 짓는 을지해이의 모습에서 걸크러시 매력과 함께 장화사와의 화끈한 공조를 예상케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12회 엔딩에서 을지해이가 증거를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 아닌 기산을 찾아가 충격을 안겼다. 과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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