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총재도 저도 KBO 전 직원들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어제 총재와 면담 요청을 했고 오늘 2시에 만났다.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하셨다. 총재께서 '한국 야구를 위해 도쿄 올림픽까지는 책임져 달라'고 20여 분간 만류했다. 총재께서는 끝까지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선동열 전 감독이 의지를 강하게 굳히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달 25일 선동열 감독을 만났을 때 간곡하게 도쿄 올림픽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 자리에서 다른 뜻은 밝히지 않으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많이 아프셨던 걸로 안다. 고민을 많이 하신 것은 분명하다. 선동열 전 감독은 '한국 야구를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총재께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정운찬 총재와 KBO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아무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훌륭한 야구인, 한국의 국보를 떠나보내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더 깊게 고민하겠다. 한국 야구의 갈 길을 다시 찾아보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총재와 선동열 감독이 오늘을 빼고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25일 만났을 때는 사퇴의 뜻을 밝힌 적이 없다. 국정감사에서도 자존심 회복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보이셨다"면서 "정운찬 총재의 발언에 '당혹스럽다'는 말은 하셨다. 총재의 말에 오해가 없기 바란는 뜻을 전했다. 총재 역시 사무총장인 저에게 정확하게 전달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정운찬 총재의 '사견'에 대해서는 "전임감독제에 대한 반대는 개인적인 견해라고 하셨다. 선동열 감독이 도쿄 올림픽까지 가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총재께서 가장 안타까워하신 점은 시간이 부족해 뒷부분을 말씀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진심이 덜 전달된 점을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재는 사견을 전제로 전임감독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아직 전임감독제를 할지 결정한 게 없다. 그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저희도 굉장히 당황스럽다. 어떻게 해야한다고 결정할 시간이 없었다. 예상도 못했고 준비할 상황도 아니다. 전임감독제로 간다 안간다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 원래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선동열 감독으로 간다는 계획이었다. 총재께서도 잘 지원하라고 지시하셨었다"고 했다.
관련기사
- 성유리, 패딩 코트 사이로 보이는 백옥 각선미
- 염경엽 감독 '힐만 야구 완성하는 게 내 숙제'
- 웃어 넘기지 못한 농담 '두산은 감독이 둘'
- 美 매체 '다저스 선발, 류현진 복귀로 견고해져'
- 정민태부터 김광현까지, 에이스의 '우승 세이브'
- [SPO취재파일] 도쿄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 어떤 존중
- 선수협 "문재인 대통령님, 경찰청 선수 모집해 주세요" 호소
- '국대' 감독 원점 재검토…야구계 숙원 어디로
- 삼성 이학주,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프로 선수…"깊이 반성 중"
- [스포츠타임] '코치 개편의 계절' 롯데·두산부터
- 아버지 나라의 희망, 어머니 나라에는 위협…우에바야시 세이지
- 美 매체 "커쇼, 구속 회복 위해 벌랜더에게 조언 구할 것"
- [SPO 톡] '제로맨' SK 정영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 한화, 새 타격 코치 물색…장종훈 수석 업무 분리
- 양키스 구단주 "마차도 허슬플레이 무관심? 계약 영향 있어"
- AL 스넬-NL 디그롬, 2018년 사이영상 영광(종합)
- AL 스넬,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 영광(1보)
- 클루버-벌랜더 넘은 스넬, "AL 사이영상, 정말 미쳤어"
- [오피셜] 한화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 서폴드-벨 영입
- '계약 연장+연봉 상승' 코라 감독, "WS 타이틀 방어하겠다"
- SK, 염경엽 후임으로 '전 운영팀장' 손차훈 단장 선임
- 제8회 박찬호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61' 성황리 마무리
- 업튼이 또…"벌랜더 탬파 안 간대", "농담이라고 하래"
- "많은 추억, 평생 잊지 못할 것" SK 떠나는 힐만의 마지막 인사
- SK 신임 염경엽 감독 "또 다른 도전, 도움 되는 리더 되겠다"
-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랭킹 1위, 1999년 마르티네스
- 염경엽 SK 신임 감독, "FA 최정-이재원 무조건 잡는다"
- [스포츠타임] '마지막 인사' SK 힐만-'새로운 다짐' 염경엽
- '작별 인사' 나눈 힐만 감독, 2년간 느낀 한국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