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로 떠난 팀차붐플러스
[스포티비뉴스=프랑크푸르트(독일), 유현태 기자] "이 연령대는 변화가 큰 시기다. 어린 선수들은 하나의 계기가 중요하다."

팀차붐플러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이번 독일 원정에 참가한 팀차붐플러스는 중학생 선수 16명으로 꾸려졌다. 19일까지 독일에 머무르며 직접 독일 축구를 접한다. 슈투트가르트, 다름슈타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소년 팀과 세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독일 분데스리가 두 경기, 호나우딩요와 친구들이 개최하는 친선 경기를 직접 보면서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이번 독일 원정대는 한국중등축구연맹의 도움을 받아 선수단을 꾸렸다. 출국하는 선수단을 격려한 박준규 중등연맹 부회장은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얻어오길 바라는 것들을 설명했다.

청소년기 선수들은 기량이 부쩍 성장하는 시기다. 신체적인 면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심리적인 면도 변화가 크다. 성인 무대에 프로 선수로 나아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려면 아주 중요한 시기다.

▲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박준규 중등축구연맹 부회장

박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참 좋은 기회"라며 "이 연령대는 변화가 큰 시기다. 어린 선수들은 하나의 계기가 중요하다. 외국 선수들하고 훈련도 함께하면서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의 승리보다 선수들 개개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독일은 끊임없이 좋은 축구 선수들을 쏟아내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조별 리그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선수단 구성은 세계 최고로 꼽아도 부족하지 않다. 독일의 유소년 팀을 만나 잘하면 잘하는 대로 자신감을 얻고, 또 부족한 점이 보이면 보완을 위해 열심히 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이번 독일 원정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연맹도 유심히 지켜보는 선수들이 이번 원정에 참여한다. 박 부회장은 "추리고 추린 선수들이다. 기량이나 성품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온다면 선수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며 "연맹으로선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팀차붐플러스 프로젝트에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하나라도 배우고 또 얻어오려고 노력하고, 한국을 대표해서 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중학생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5년, 10년 후엔 한국 축구를 짊어질 대들보로 성장할 수도 있다. 박 부회장은 "이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이 연령별 대표로도 활약한다. 잘 성장해서 올라가야 한국 축구가 강해질 수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팀을 이끄는 최남철 감독 역시 "이번 원정 전 훈련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당장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팀차붐 플러스'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 유소년 축구의 동반 성장을 위해 올해 여름 중국 선전(심천)에서 출범시킨 프로젝트다. 국내에서 초등부 유망 선수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차범근축구상 '독일원정대'의 중등부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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