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포를 날린 두산 정수빈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몽당연필처럼 짧게 잡은 방망이로 SK 와이번스가 눈앞에 둔 94% 확률을 지웠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두산은 시리즈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맞췄다.

이날 두산은 SK에 7회말까지 끌려다녔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3회말 1사 2루에 김강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타선은 SK 선발투수 김광현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8회초 영웅이 탄생했다. 1사 1루에 정수빈이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짧게 잡은 배트였지만 타구는 SK행복드림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기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뒤집은 점수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정수빈이 타석에 서 있다.

정수빈 홈런이 없었다면 두산은 끔찍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두산이 이날 졌다면 시리즈 스코어 1승 3패로 코너에 몰리게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린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17번 가운데 단 한번이다.

2013년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당시 김진욱 감독이 이끌던 두산은 1, 2, 4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겼다. 그러나 5차전 5-7, 6차전 2-6, 7차전 3-7로 패하며 거짓말 같은 역전 스토리의 희생양이 됐다.

이외에는 단 한번도 1승 3패인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가 없다. 3승 1패로 우위에 선 팀이 우승할 확률은 약 94%(16/17). 뒤집을 확률은 6%(1/17).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이 멀어졌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몽당연필처럼 짧게 잡은 배트는 산체스의 공을 공략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고 쓰러질 수도 있는 팀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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