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유럽 축구. 하지만 지난 10년 간 유럽 축구 노동시장은 급격한 상업화 흐름으로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축구 선수 고용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31개 리그를 대상으로 자체 육성 선수 기용 비율, 외국인 선수 기용 비율, 연간 신규 선수 유입 비율을 10년 간 조사했습니다.

2018년 10월 기록은 충격적입니다. 자체 육성 선수 기용 비율은 16.9%로 집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보다 무려 6.3%가 줄어들었습니다.

▲ 호날두 등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유벤투스, 세리에A의 자체 육성 선수 비율은 유럽 31개 리그 중 최저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자체 육성 선수 비율이 7.4%로 가장 낮았습니다. 유럽 주요 리그를 살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1%, 독일 분데스리가는 15%, 스페인 라리가는 17.8%, 프랑스 리그앙은 18.8%를 기록했습니다. 소위 5대리그로 불리는 유럽 명문 리그는 직접 키운 선수를 거의 기용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 비율은 늘고 있습니다. 2009년 UEFA 소속 3개리그는 34.7%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2018년 10월 현재 외국인 비율은 41.5%에 달합니다. 10년 통계 집계 사상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습니다.

연간 신규 선수 유입도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2009년 36.7%였던 변동성은 2018년 44.4%를 기록했습니다. 매 년 선수단 구성의 절반이 바뀌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CIES는 "점점 더 많은 팀들이 단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럽이 선수 이적으로 재무 수익을 최적화하고, 스포츠적 고려 사항이 손상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리그 간 재무 격차가 벌어지면서 중하위 리그 선수들이 현재 소속팀을 디딤돌로만 여기고, 부유한 일부 리그만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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