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는 등판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선수로 유명하다. 경기 전에는 누구보다 예민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고, 루틴도 확실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자신만 생각할 수 없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 그리고 24일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1차전을 맡는다.

분명 4일, 5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을 준비할 때와 같을 수 없다. 그러나 커쇼는 문제 없다는 태도다.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커쇼는 기자회견에서 '7차전 구원 등판이 루틴을 얼마나 해쳤나'라는 질문을 받고 "괜찮다. 등판 전 불펜에서 최소 투구만 하려고 했다. 평소와 다른 조건인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기(보스턴) 도착해서 모든 게 좋았다. 앞으로도 좋아야 한다"고 답했다.

커리어에 없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무엇을 배웠을까. 커쇼는 "여기 오기까지 과정은 괜찮았다고 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년 부상이 반복됐다. 투구 이닝이 줄었다. 그래도 난 괜찮다"며 웃은 뒤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면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기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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