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준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한용덕 한화 감독은 손가락 다섯 개를 폈다.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는 뜻이었다.

“우리가 원투펀치가 좋으니 1차전과 2차전을 잡고, 3차전과 4차전을 내줘도 5차전에 원투펀치를 넣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한 감독은 말했다.

그러나 한 감독의 계획은 1차전을 내주면서 틀어졌다. 19일 한화는 2-3으로 졌다. 앞으로 2경기를 내주면 탈락한다.

만약 2경기 중 한 경기를 내주면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다. 계획했던 오는 4차전 선발을 국내 투수에게 맡기기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1차전 선발인 헤일을 기용하는 방법이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선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이 방법을 종종 쓴다.

헤일은 샘슨을 대신해 1차전 선발을 맡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 감독은 “정말 잘했다. 특히 톱타자 이정후를 잘 잡았다. 그래서 이길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선발 가능성은 신중해했다. 한 감독은 “코치 생활하면서 무리를 해본 적은 거의 없다. 아예 없는 것 같다. 무리를 시켜서 잘 된 결과도 본 적이 없다. 나머지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할 때까지 해보고 3차전 후에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2차전과 3차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2차전 선발투수는 샘슨. 그리고 20일 한 감독은 “오늘 장민재와 헤일이 미출전 선수”라고 말했다. 3차전 선발 장민재를 사실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