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국정 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불공정 거래가 이뤄졌다면, 국정 감사를 받을 수는 있다. 다만, 국가 대항전에 나설 대표 팀 감독의 선임 문제와 FA 선수들의 몸값까지 정치권의 간섭을 받아야 하나.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 감사가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야구 대표 팀을 이끈 선동열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리고 대표 팀 선발 과정 논란에 대한 답변 때문에 전 KBO 사무총장이었던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선 감독과 양 부회장을 향해 질문을 쏟아냈고 "선수 선발은 원래 KBSA가 하는 일이다"며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또한, "사과를 하든 사퇴를 하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했다.

15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 감사가 열렸다.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KBO FA 제도의 개편안과 관련해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KBO 규약과 관련해 선수 연봉과 관련해 상한을 정한다든지 학력에 따라 FA를 차별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주영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1차적으로 약관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KBO ⓒ 한희재 기자
대표 팀 선수 선발 과정부터 KBO FA 상한제에 대한 논란이 국정 감사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물론 공정의 기준과 관련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검토를 하는게 마땅하다. 그러나 야구판에서 해결될어야할 일들이 지나친 정치권 간섭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KBO는 FA 상한제, FA 등급제, 최저연봉 인상 등에 대해 고심을 하고 제도 변경안을 내놨다. 선수협에서 KBO가 제시한 쟁점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대표 팀 선수 선발을 KBO에서 하든, KBSA에서 하는지에 대한 문제. KBO와 선수협의 의견 조율. 이 점에 대해서는 야구판에서 해결이 되어야 한다. 부정한 일들이 이뤄진 것이라면 국정 감사 받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정치인들의 지나친 관여는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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